'무비자 입국' 영향에 中 찾는 한국인 157% 급증

2025-01-13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자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가운데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입국자 수가 2023년보다 157% 늘어났고 무비자 정책 발표 직후 2개월간 중국행 여객기를 탄 승객 수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다수의 중국 매체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의 수는 2023년보다 157% 늘고 특히 일반 여행 목적으로 중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의 수가 145% 증가했다.

또한 자오난 중국 항공관광산업발전부 총경리는 "중국 정부가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지난해 11월 8일부터 지난 6일까지 2개월간 중국 본토로 오는 항공기 운항편 수가 2023년보다 12% 늘고 승객 수는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씨트립의 통계와 중국 정부 측의 통계에서 공통으로 꼽힌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 선호 도시는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광저우 등이 꼽혔다. 이밖에 조선족이 거주하는 옌볜 자치주를 비롯해 한국과 가까운 옌타이, 웨이하이, 다롄, 선양 등도 선호도 상위권에 꼽혔다.

비슷한 통계는 국내에서도 나온 바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최근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행 패키지여행 예약 건수는 10월보다 104.8% 늘었고 예약 건수는 86.7%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패키지여행 상품 수도 226.1% 늘고 예약 건수는 185.4% 급증했다.

현지 매체들은 "까다로웠던 입국 절차가 간소해지고 중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거리 또한 가깝다는 장점이 빛을 발하면서 중국을 찾는 한국인들의 숫자가 매우 많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992년 국교 수립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자국을 찾는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에 한해 올해 말까지 최대 30일까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무비자 입국'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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