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대구FC가 결국 '조광래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 10년만의 강등이란 충격적인 성적표 앞에서 11년간 대구를 이끌어온 조광래 대표이사가 물러났다.
대구는 2일 "조광래 대표이사가 2025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시즌 중 사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조 대표는 강등이 확정되자마자 팬들 앞에 책임을 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구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 끝에 K리그1 최하위인 12위로 마쳤고, 다음 시즌 K리그2로 떨어졌다. 대구가 2부 리그로 내려가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조 대표는 구단을 통해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남기며 사과와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낀다.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결과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 패배에도 눈물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대구에서 보낸 11년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창단 첫 FA컵 우승… 함께 만든 모든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적으며 시민구단으로 성장 과정을 자부심 있게 떠올렸다.
또 "대구가 K리그1로 즉시 복귀해 팬들에게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한 사람의 팬으로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다"고 적으며 대구와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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