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3경비여단, '시가 1조원' 마약 운반선 검거 '일등공신'

2025-04-07

강릉지역 해안경계 담당 책임부대

여단장 중심으로 감시작전TF 꾸려

4월 1~2일 '코카인 밀반입선' 추적

2t중량 '역대 최대 마약 적발' 쾌거

동해해경 비롯 관계기관 공조 빛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육군 23경비여단이 시가 1조 원 상당의 6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운반선 검거에 일등공신이 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릉지역 해안경계를 담당하는 책임부대인 23경비여단은 이번 마약 밀반입 사건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완벽한 해안 감시작전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선박 검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서 2t 중량의 코카인 의심물질이 나오면서 역대 최대 마약 적발로 큰 화제가 됐다.

23여단은 검거 하루 전날인 지난 4월 1일 마약 의심물질을 실은 선박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공유받았다.

이에 23여단은 임상진(준장) 여단장을 중심으로 감시작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감시장비인 레이더와 열상감시장비(TOD), 과학화카메라를 촘촘하게 운용했다.

지난 1일 저녁 8시 41분께 먼바다에서 이동 중인 의심선박이 군 레이더에 처음 탐지됐다. 약 2시간 후에는 육지에서 32㎞ 떨어진 해상에 있는 선박을 TOD로 포착하고 추적을 이어갔다.

2일 새벽 4시 57분 의심선박이 책임 지역으로 들어왔다. 이에 23여단은 레이더 추적번호를 부여하고 입항할 때까지 항로를 치밀하게 관측했다.

동해해양경찰청을 비롯해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작전 상황을 공유했다. 해당 선박이 새벽 6시 13분께 옥계항에 입항했을 때 관계기관은 23여단에서 공유받은 선박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을 덮쳤다.

동해해양경찰청은 "해당 선박에선 코카인 의심 물질이 무더기로 나왔다"면서 "시가 1조 원 상당으로 6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임상진 23경비여단장은 "평소 관계기관과 원활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이번 성과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면서 "철벽같은 해안경계태세를 유지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 완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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