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연말 인사로 전한 가족 근황 “딸 담이 꿈, 공룡박사→새박사”

2024-12-25

가수 서태지가 일 년에 딱 한번 팬들에게 전하는 연말 인사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오후 소속사 서태지컴퍼니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7년 만의 탄핵 정국으로 대한민국이 시끌시끌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팔로(팬덤명)들도 집회에 많이 참여한 것 같은데, 아직도 작동하는 응원봉이 있던가”라며 “20대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는데, 그 옛날 함께 투쟁하던 우리들 생각도 나고 기특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그들을 변함없이 지지해줄 수 있는 삼촌, 이모가 돼 주자”고 팬들을 독려했다.

서태지는 이날 팬들에게 “우리도 X세대 aka 서태지 세대 라는 격동의 젊은 시기를 지냈는데 벌써 중년(?) 의 나이라니”라면서 “추운날씨에 뼈 시릴까 걱정이다. 꼭 따뜻하게 입기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중년의 삶도 나름 괜찮은가”라고 물으며 “올해를 되돌아보니 특별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 만으로도 괜~찮은 삶을 보낸것 같다”고 고백했다.

서태지는 딸 담이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벌써 담 탄생 10주년 이다. 올해는 산타의 증거를 대 보라며 아빠를 놀리는 지경”이라면서 “담이의 어릴적 꿈은 공룡박사였는데 공룡이 조류로 진화 했는지 지금은 새박사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담이가) 최근엔 바이올린에도 살짝 꽂혀있다(기타면 더 좋았을텐데). 눈뜨자마자 연습하는 모습이 신기하다”라며 “며칠전엔 혼자 삐져서 방문을 닫고 들어가던데..곧..사춘기가 온다는게 사실인가요? 경험자들 조언 달라”는 글로 여느 딸바보 아빠들과 다를 바 없는 속마음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서태지는 그러면서 “담이가 태어난 10년전을 돌이켜 보니 성탄절의 기적이 수록된 9집 발매가 있었고,그보다 10년전엔 로보트 7집, 그리고 또 10년 전은 3집이 나온 1994년 이다. 딱 세번만 되돌려 봐도 정말 세상이 크게 바뀐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3집때는 퐐로들, 아니 송아지 팬들이 교실이데아 사탄설에 놀라 우리를 지키겠다며 투사들이 되기 시작하고, 시대유감 투쟁도 하고 함께 블라디보스톡에도 가고 그렇게 30년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는데 벌써 2025년을 코앞에 두고있다”고 추억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서태지는 “30년 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나 많이 달라져 있지 않나? 가끔은 이질적인 세상이 어색하고, 위축될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날로그 에서 디지털 그리고 인공지능 까지 온몸으로 겪고있는 유일한 세대이니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나도 강인하게 잘 살아가리라 믿어는다”며 중년이 된 팬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에서 진행중인 AI 4K 업스케일링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하며 “인공지능이 영상까지 선명하게 해주다니..예전엔 상상만 하던일이 마법같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특히 오래된 SD 영상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데, 영상이 선명해진 만큼 당시의 빛바랜 기억들도 좀 더 명확해지는 느낌이라 가치있는 기술 같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난 예전엔 130살까지 사는 것이 목표였는데, 요즘은 신체나이 30세로 영생을 하는게 목표가 됐다”면서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겠지만 난 우리가 늙지 않고 영원히 살아간다면? 하는 상상을 자주한다. 영생을 하려면 일단 상서로운 근신으로 자양강장이 중요하니 다들 운동 열심히 하고 잘 관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국도 어수선하고 갈길도 멀지만 오늘 만큼은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란다”며 “나는 또 돌아올테니 너무 염려말고, 모두 모두 아프지말고, 신나는 25년을 맞이하길. 사랑한다”는 말로 팬들에게 연말인사를 마쳤다.

지난 2013년 16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결혼한 서태지는 이듬해 딸을 출산했다. 서태지는 1992년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가요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쳐 ‘문화대통령’으로 불렸다. 1996년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했으나 1998년 솔로로 5집 앨범을 발매하며 복귀해 2014년까지 앨범 발매를 이어오며 여전한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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