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 골프에서 뛰는 존 람(스페인)에게 밀려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루크 도널드의 지명을 받지 못한 맷 월리스가 “유럽팀을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윌리스는 지명 선수 발표 직전 열린 대회에서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뜨리며 “라이더컵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지명을 받지 못했다.
3일 영국 골프전문 매체 벙커드닷컴에 따르면 월리스는 자신의 SNS에 “라이더컵 유럽팀에 큰 축하와 행운을 빈다”면서 “나는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며 유럽팀 선수들이 트로피를 홈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썼다.
월리스는 라이더컵 유럽 선발 포인트 1~12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팀에 뽑히지 못했다. 선발 포인트 랭킹 1~6위는 자동으로 출전이 확정됐고, 7~11위는 지난 2일 유럽팀 단장 도널드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도널드는 나머지 한 명으로 12위 월리스 대신 존 람을 선택했다.
월리스는 도널드가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1일 DP 월드 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월리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 도널드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했지만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에 실패한 월리스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라이더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눈물만 흘리다가 “라이더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유럽팀 단장 도널드는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월리스를 팀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밝혔다. 도널드는 “12개월 동안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월리스는 “이제 나에게 이번 장은 마무리됐다. 새로운 장이 다시 다가왔다. 정말 많은 것을 쏟아부었고, 라이더컵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는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보내주신 모든 응원과 메시지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