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월 말 시작한 소상공인 협약 보증 대출 2차 사업을 통해 4월 첫 주까지 1000여 명의 소상공인에게 300억원 이상 대출 보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월 카카오뱅크, 지역신용보증재단과 1000억 원 규모 협약보증 대출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35억원씩 70억원을 마련해 이를 보증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이 재원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해 주고 카카오뱅크가 보증서를 기반으로 대출 심사와 지급을 진행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2개월가량의 기간 안에 목표 금액의 30%가 소진되며 소상공인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신용점수 문제로 1금융권 이용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이 보증 재원을 통한 보증서 발급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적용받았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한 중·저신용자들의 비중은 3월 말 기준 65%에 달합니다.
가게 운영으로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소상공인을 위해 비대면 접수도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대면 접수를 위해 은행과 지역신용보증재단을 신청자가 직접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대출보증 프로그램을 이용한 소상공인의 80%가 비대면으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또 지자체의 이자 보전 정책에 따라 실질 금리가 최저 1%대까지 낮아졌고 보증료 50% 환급,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지원 혜택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입니다.
세종시에서 10년째 치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맹근주 업주는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1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4%대의 저금리로 대출받아 사업 자금 운영에 도움이 됐고 보증료의 50%도 환급돼 가게 운영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 한 해 목표금액인 10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협약보증 대출을 이어갈 계획이며 운영 지역도 현재 13개 광역시 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협약보증 대출 사업을 확대 운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상공인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활동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