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팔팔한 유기상? 여독 앞에 장사 없다 … 조상현 LG 감독, “(유)기상, 허벅지 근육 파열인 것 같다”

2025-11-08

젊은 유기상(188cm, G)도 여독을 풀지 못했다.

창원 LG는 8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에 59-66으로 졌다. 그리고 8승 4패로 단독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DB 그리고 안양 정관장과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유기상은 LG의 슈터다. 수비 또한 뛰어나다. 그래서 유기상이 2024~2025시즌 내내 긴 시간을 소화했다. 정규리그에서는 경기당 30분 18초를 소화했고, 플레이오프 이후에는 평균 33분 59초를 코트에 있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 1차전과 2차전에는 경기당 36분 54초를 뛰었다. 또, 유기상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다. 자기 매치업을 막되, 자밀 워니(199cm, C)의 돌파까지 신경 써야 했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를 보여줬기에, LG가 첫 2경기를 이겼다.

기선을 제입한 LG는 챔피언 결정전을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기상도 ‘데뷔 첫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지금은 기뻤던 순간들을 잊었다. 2025~2026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LG는 EASL(동아시아슈퍼리그)까지 소화해야 한다. 지난 5일에는 몽골에서 EASL을 소화했다. 긴 이동 시간과 피로도를 누적했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가라앉을 수 있다. 그래서 조상현 LG 감독은 ‘주전의 체력 안배’를 강조했다.

유기상도 그 계획에 포함됐다. 아니. 유기상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LG의 외곽 공격과 앞선 수비 모두 흔들릴 수 있다. 이선 알바노(185cm, G)를 상대해야 하기에, 유기상이 더 중요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발생했다. 칼 타마요(202cm, F)가 경기 시작 2분 1초 만에 2번째 파울을 범한 것. 1대1을 해줄 선수가 빠지면서, 유기상을 향한 견제가 더 심해졌다. 유기상이 볼을 쉽게 못 잡았다.

유기상은 수비 진영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박인웅(190cm, F)의 볼 없는 움직임을 허무하게 놓쳤다. 이를 지켜본 조상현 LG 감독은 유기상의 대체 자원을 준비시켰다.

게다가 유기상은 김보배(202cm, F)의 스크린을 피하던 도중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흔히 말하는 ‘멍텅’이었다. 일반적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었지만, 유기상은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최형찬(188cm, G)을 지켜봐야 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양준석(181cm, G)도 코트를 순서대로 비웠다. LG는 백업 싸움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B와 첫 10분을 잘 싸웠다. 25-19로 1쿼터를 종료했다.

유기상도 코트로 무사히 돌아왔다. 매치업인 이용우(184cm, G)를 계속 달고 다녔다. 공을 쉽게 잡지 못했지만, 이용우의 도움수비를 방해했다. 최소 마이클 에릭(211cm, C)의 골밑 공격을 보장했다.

한상혁(182cm, G)도 알바노의 수비를 따돌렸다. DB 수비가 살짝 헐거워졌고, 유기상도 이를 확인했다. 이정현(189cm, G)의 수비를 뚫은 후, 페인트 존에서 백 보드 점퍼. 31-19로 DB와 간격을 더 벌렸다.

그러나 유기상이 볼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기회도 쉽게 나지 않았다. LG의 공격이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분 48초 전 31-27로 쫓겼다.

유기상의 공수 집중력이 확 가라앉았다. 유기상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LG도 공수 모두 흔들렸다. 37-38. 주도권을 내준 채, 전반전을 종료했다.

LG는 3쿼터 시작 3분 넘게 한 점도 넣지 못했다. 그 사이, 7점을 내줬다. 유기상의 에너지 레벨도 몰라보게 떨어졌다. LG는 3쿼터 시작 3분 4초 만에 37-45로 밀렸고, 조상현 LG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유기상은 결국 벤치로 물러났다. 최형찬이 또 한 번 유기상을 대체했다. 유기상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응원’과 ‘체력 비축’이었다.

그러나 유기상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LG는 3쿼터 종료 2분 48초 전 39-51로 밀렸다. DB의 기세에 더 휘말려들었다. 유기상을 포함한 LG 선수들의 표정도 더 굳었다.

LG는 43-53으로 4쿼터를 맞았다. 승부를 결정하는 시간임에도, 유기상은 벤치에 있었다. LG 코칭스태프는 유기상을 더 중요한 순간에 쓰려고 했다.

유기상이 없었지만, LG는 경기 종료 5분 35초 전 50-57로 DB를 쫓았다. 역전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유기상의 표정도 살짝 밝아졌다. 하지만 유기상은 여전히 코트를 비웠다.

하지만 LG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기상도 ‘여독’을 피하지 못했다. 퍼포먼스도 좋지 않았다. 출전 시간(12분 13초)과 기록(2점)이 증거였다. 조상현 LG 감독도 “정밀 검진을 해봐야겠지만, (유)기상이의 허벅지 파열이 의심된다”라며 유기상을 걱정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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