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비영리 이사회의 통제를 받아온 기존의 영리 자회사 법인을 상업적 이익 시현이 가능한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2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해에 추진하게 될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비영리 조직으로 설립된 오픈AI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더욱 향상된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660억달러(한화 약 97조4160억원)의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1570억달러(한화 약 231조7320억원)까지 높였는데 투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영리 업무를 할 수 없는 현재의 기업 구조로는 수익성을 높일 수 없다는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자회사의 공익법인 형태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가 전환을 추진하게 될 공익법인은 사업 활동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공헌하는 목표를 가진 기업 형태다. 오픈AI는 자회사의 공익법인 전환 이후에도 비영리 법인 형태를 유지하며 공익법인의 대주주로 남아 있게 된다.
오픈AI 측은 "기술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업 구조를 개편하면 투자자들의 자금 지원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며 "오픈AI의 지분 가치는 금융 전문가들에 의해서 공정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