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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프로농구 수원 KT가 봄농구를 꿈꾸는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KT는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과 맞붙는다.
지난 9일 휴식기 직전 열린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패한 KT는 아쉬운 뒷맛을 남기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내실을 다진 KT는 휴식기 후 첫 경기인 정관장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KT는 지난 휴식기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 지난 12일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필리핀 산미겔 비어맨을 94-81로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 휴식기 동안 대표팀에 차출된 하윤기가 지난 20일 태국 방콕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태국전에서 팀 내 최다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던 모건의 복귀 가능성까지 더해져 휴식기동안 강화된 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21승 17패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KT는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간다면 3경기 차로 좁혀진 공동 2위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24승 14패)를 압박하기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는 정관장은 14승 24패로 리그 8위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월 들어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정관장은 5연승을 달리다 SK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으나, 휴식기 직전 부산 KCC전에서 승리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교체 이후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0일 캐디 라렌을 KCC로 보내고 디온테 버튼을 영입한 뒤 공격력이 살아나며 11경기에서 7승 4패를 기록했다.
버튼은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고, 오브라이언트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과 평균 6.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책임졌다.
휴식기 이후 처음 맞붙게 될 양 팀은 올시즌 상대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1월 24일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버튼(27점)과 오브라이언트(21점)의 활약을 앞세워 93-72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KT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하고, 정관장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이어가려 한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