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 출시를 앞두면서 가전 및 렌탈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1월 8일 삼성전자는 이르면 12월 가전 구독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 정착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구독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구독 관리 경력자 채용을 진행했고, 지난 8월에는 국내 구독사업을 담당할 DX 부문 한국총괄 인력을 확보하며 구독 사업 준비해왔다..
가전 시장은 현재 정체기를 겪는 중에 가전 구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충성 고객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가전은 수백만원의 금액으로 초기 구입 비용 부담이 큰 편이지만 가전 구독 서비스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구매 문턱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주기적인 케어 관리를 받을 수 있어 1인가구,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여러 개 제품을 구독하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독이 확장될 수 있다.
지난 2022년 LG전자는년 대형가전 구독사업을 시작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LG전자의 가전구독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TV, 안마의자 등 총 23종에 달하며, 서비스 국가는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으로 확대해왔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대형가전, TV, 청소기뿐 아니라 노트북과 스마트폰까지 포함해 선택의 폭을 넓힌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계열사와의 연계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연계전략’을 차별화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전문 엔지니어가 가정으로 방문해 점검, 수리, 세척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삼성케어플러스’를 구독 서비스에 접목할 예정이다.
업계의 고래인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가전 구독 시장 진출로 렌탈 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코웨이, SK매직 등이 장악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의 시장은 기본 모델이 구독 사업이기 때문에 ‘가전 패키지’ 구독 모델은 렌탈 업계를 정조준한 비즈니스 모델과 다를 바 없다.
이에 따른 렌탈 업체 소비자들의 대이동과 이탈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대형가전 구독 서비스는 소형 가전 구독 보다 제품 가격이 높아 보다 세밀한 사업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가전 구독은 소비장즤 신용이 요구 되므로, 소비자가 3~4년마다 구독 해지나 제품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생길 경우 소비자-기업 양쪽이 손해보지 않는 구조가 나올지를 고려해봐야 한다.
구독 기간 만료에 따른 중간정산 및 해지 위약금, 부가 서비스 접목 등도 기업이 고려해봐야 할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