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소식에 시민들 “한국 최초 문학상 수상 벅차올라”

2024-10-10

소설가 한강(53)의 노벨 문학상 소식에 시민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한국 최초 문학상을 한강이 받아 기쁘다” “여성으로서 많은 힘이 된다” 등의 반응을 내보였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최초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조모씨(27)는 “해외에서 대학을 다니며 한국 현대문학 수업을 들을 때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접했다. 소설이 담고 있는 가부장제 등 사회문화적 맥락이 외국인 친구에게도 와닿는 것을 보며 인상깊었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고 한국 최초 문학상이라는 타이틀을 한강이 가지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소식을 들은 이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유학 생활 중이라는 조희흔씨(28)는 “현지 시각 오전 7시15분에 이 뉴스를 접했다”며 “대한민국·아시아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여성이라 더 기쁜 마음도 들고 여성으로서 못할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다빈씨(23)는 “2019년 한강 책을 처음 읽고 느낀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어려운 책이었지만 인간 내면을 잘 들여다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최근에도 친구와 한강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렇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한강의 수상을 축하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출판사 ‘민음사’의 유튜브 라이브에 수천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모여 노벨문학상 발표 소식을 지켜봤다.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역사적 현장이다” “눈물 난다” “한강 작가 책 다시 읽으러 갑니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X(구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첫 여자 노벨상 기념으로 ‘소년이 온다’를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마침 어제가 한글날이었는데 벅차오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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