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원자력 개발 국유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중핵그룹, CNNC)이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는 칩을 자체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
중핵그룹 산하 원자력 기술 연구소는 그동안 방사선량을 탐지하는 칩인 'X/γ 방사선량 탐지 칩'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양산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29일 전했다.
중핵그룹은 해당 칩이 높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해당 칩은 X선과 감마선 방사선량을 100nSv/h(나노시버트/시)부터 10mSv/h(밀리시버트/시)까지 측정할 수 있다. 또한 50keV(킬로전자볼트)에서 2MeV(메가전자볼트)에 이르는 에너지를 탐지해 낸다.
칩의 크기는 15mm×15mm×3mm에 불과하다. 또한 -20℃에서 50℃의 온도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소비 전력은 1mW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핵그룹의 설명이다.
해당 칩은 초소형이면서 전력 소모가 적어 스마트폰 등 여러 단말기에 장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해당 칩은 우선 방사선량 모니터링 기기에 적용된다. 또한 중핵그룹은 "이 칩은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간단하게 통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칩은 양산 체제에 돌입한 만큼 상당한 가성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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