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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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나경원·장동혁 의원 등 45인, 尹체포 시도 때 인간방패 자처” 송언석, “야당말살 독재선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며 송언석·나경원·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월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수괴’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지만 체포영장은 끝내 집행되지 못했다. 체포영장을 막은 것은 철창도, 장벽도 아니고 국민의힘 의원 45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과 공권력을 향해 등을 돌리고, 윤석열의 얼굴만 바라보던 45인의 인간방패, 이들은 명백한 ‘내란 동조범’”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관저 앞으로 갔던 의원 45명 이름을 나열하며 “김기현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상현 전 공천관리위원장, 조은희 최고위원, 김정재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가 포진돼 있다. 김은혜, 박성민, 강승규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도 함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눈으로, 헌법의 이름으로, 내란 동조범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는 국민의힘이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힘은 전날(24일) 강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결의안 관련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낙마몰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내란을 부추기고 계엄을 감싸며 탄핵을 반대한 국힘이 할 소리냐”며 “윤석열 관저에서 인간 방패가 됐던 45명의 국회의원들을 오히려 윤리위에 제소하고, 제명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스스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반면 윤석열 내란 방패 45인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내란수괴를 체포하는 과정 속에서 체포 영장을 끝끝내 집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선 “당도, 저도 다른 후보도 강 의원의 결단을 존중하고 아픔은 있었지만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모두 힘을 합치자라고 이야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박 의원의 제명 결의안 발의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야당을 아예 말살해 버리겠다는 일당독재 선언”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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