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탈북민 정착실태 파악 등 활동
조민호 "동북아 평화와 연관된 문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지원 전담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11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탈북민에 대한 이해와 정착지원을 위한 특강과 전문가 간담회 등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재단 측이 12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조민호 이사장은 11일 일본 도쿄의 게이오대학에서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주제의 특강을 진행했다.
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숫자가 3만4000여명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류 문화에 빠져들고 한국의 발전상에 매료된 젊은층들이 서울을 동경하고 탈북해 이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의 정착이 한반도 통일은 물론 동북아 평화, 나아가 세계평화와 직결되어 있다"면서 "일본 사회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300여명의 탈북민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특강은 게이오대학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과 교수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탈북민을 접한 경험이 없거나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특강 참가자들은 탈북민 발생의 역사와 원인, 탈북 동기의 변화, 한국의 탈북민 지원 정책과 하나재단의 역할 등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북한과 탈북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탈북민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 세계 평화를 위해 적은 노력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12~13일 '노스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과 국제사회의 역할'을 주제로 탈북민 관련 한일 전문가 그룹 간담회를 열고, 도쿄와 오사카 등에 살고 있는 재일 탈북민들을 만나 그들의 정착실태를 파악하는 활동을 벌인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