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많은 아이들이 기도해줘서 고맙다”

2025-03-17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지난달 중순 입원 이후 처음으로 공개됐다. 교황청은 1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병원 예배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교황이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폐렴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처음 공개되는 사진이다. 사진 속 교황은 제단 앞 휠체어에 앉아 있으며, 옆얼굴만 공개된 표정이나 낯빛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그동안 4차례 호흡곤란을 겪는 등 고비를 맞았지만, 교황청은 지난 15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16일 제멜리 병원 밖엔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 남미 및 아프리카 등에서 온 수십 명의 어린이가 모였고, 교황은 직접 모습을 보이진 않았으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삼종기도에서 “많은 아이가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고맙다”며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세계 어린이날 교황위원회 위원장 엔조 포르투나토 신부는 “아이들은 교황에게 상징적”이라며 “아이들이 교황을 위해 모였다는 것은 교황에게도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인 어린이들은 교황을 위해 준비한 그림과 꽃을 남겼다. 행사에 관여한 이탈리아 유니세프 대변인 안드레아 이아코미니는 “교황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리더이자 평화를 상징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어린이들의 방문을 통해 전 세계 59개국의 5억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전쟁으로 받고 있는 고통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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