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으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민지(176cm, G)가 스스로를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천 하나은행에게 62-52로 승리했다. 16승 7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부산 BNK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민지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벤치에서 교체 출장한 이민지는 26분 1초 동안 15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60%의 3점슛 성공률과 40%의 2점슛 성공률을 남길 정도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또,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민지는 경기 종료 후 위성우 감독으로부터 “확실히 좋은 선수”라고 극찬 받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리바운드를 하나 잡았지만, 미스를 범해서 아쉬웠다. 또, 상대 수비가 몰렸는데, 내가 무리하게 공격한 것 같아 아쉽다”며 자신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말했다. “감독님께 ‘혼자 농구하냐?’고 혼났다”라는 말을 한 건 덤이었다.
그리고 이민지는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언니들이 패스를 잘 줬다. 또, 내가 실수를 저질러도, 언니들이 커버를 줬다. 그래서 내 실수가 티나지 않았다”라며 선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 후 “상대가 점점 나의 왼쪽 돌파를 많이 막는다. 그래서 내가 양쪽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민지는 2024년 8월에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하지만 프로 지명 직후 실전에 곧바로 투입되지 못했다. 이민지는 “기초 체력과 수비가 많이 부족했다”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3개월 동안 기초 체력과 수비를 많이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할 때 호통을 많이 친다. 이민지는 “처음 혼났을 때 조금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응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번 울었는지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그렇지만 많이 흘렸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지시를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래서 분한 마음에 울었다”라며 울었던 이유를 전했다.
또, 이민지는 “내 데뷔 시즌은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봤다. 발전하고 싶은 끝없는 욕심이 이민지를 냉철하게 한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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