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자 없는 현장, AI가 대신 지킨다…BPA 첫 시범 적용

2025-12-02

부산항만공사(BPA)가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을 현장에 처음 도입했다.

BPA는 아시아나IDT의 산업안전보건 플랫폼 ‘Plan2Do’를 ‘2025년도 부산항 북항 건축시설물 유지보수공사’ 현장에 시범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법적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AI 기술을 활용한 위험요인 감지와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현장의 안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현장 이미지 분석을 통한 위험요인 자동 탐지, 작업계획서 기반 안전교육자료 자동 생성, 기상정보 연계 안전수칙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기존 인력 중심 안전관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 BPA는 공사관리관이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피드백함으로써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두별 사전 대응 매뉴얼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 도입 현장은 공사비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유지보수공사로 고소작업 등 위험 공종이 포함돼 있지만 안전관리자 배치 의무가 없는 곳이다. BPA는 소규모 현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려해 지난달 28일 담당자 교육을 완료하고 시스템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시 지원해 현장 안착을 유도하고 있다.

BPA는 이번 도입을 위해 지난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서 최신 기술을 파악하고 여러 업체와 협의를 거쳐 현장 적용성을 검토해 왔다. 그 결과 운영의 실효성과 확장성을 갖춘 ‘Plan2Do’를 최종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소규모 현장은 안전 인력과 관리 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의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AI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항만 전역으로 확대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중대 재해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