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러시아 잠입’ 우크라이나 출신 28세 여기자, 고문 흔적·장기적출된 주검으로 발견 ‘병가’ 후 4개

2025-05-09

오는 10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02회는 ‘러시아 잠입’ 우크라이나 출신 28세 여기자가 고문 흔적·장기적출된 주검으로 발견이 된 사건, ‘병가’ 후 4개월 잠적한 인물이 알고 보니 이중취업을 한 사실을 밝혀낸 프랑스 ‘병가 탐정’ 이야기 등을 전한다.

■ 러시아 잠입 우크라이나 여기자, 장기 적출 주검으로 돌아오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진척이 없는 가운데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사자의 시신 757구를 송환했는데 최근 그중 한 구가 우크라이나 여성 언론인 ‘빅토리야 로시나’의 시신으로 확인된 것. 그런데 시신의 뇌와 두 눈은 적출된 상태였고 온몸에는 고문과 폭행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나이 28세, 그녀는 왜 이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까?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글로벌통신원인 테티아나 보디아니츠카는 생전 빅토리야 로시나와 함께 일했던 동료와 그녀의 죽음에 숨겨진 이야기를 추적했던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그녀를 “가장 용감한 기자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 점령지 잠입 취재에도 몇 차례 성공해 러시아군의 잔학행위를 폭로했다.

2023년 7월, 빅토리야는 러시아에 억류된 민간인 포로를 취재하기 위해 다시 러시아 점령지로 떠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군에 붙잡혔고, 악명높은 타간로크 ‘시조 2(Sizo 2)’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이곳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에 따르면 타간로크에서 행해지는 고문과 폭행이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교도소에서 그녀를 목격한 사람들은 그녀가 칼에 찔린 흉터를 가지고 있었고, 정체불명의 약물을 잔뜩 먹어 미쳐 있었다고 말했다. 빅토리야는 교도소 안에서 강도 높은 고문을 당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 계속되는 공습으로 휴전 가능성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위험도 불사했던 기자, ‘빅토리야 로시나’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 “꾀병, 꼼짝마라”, 프랑스 병가 탐정 성황

사설탐정을 합법화해 현실판 ‘셜록 홈스’들이 활약하는 나라들이 있다. 프랑스가 그중 하나. 프랑스의 탐정 양성 학교는 1,200여만 원이 넘는 수강료에 수학 기간은 1년이 넘는다.

그런데도 매년 1,000명 이상이 지원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이런 사설탐정을 고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꾀병’으로 병가를 내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프랑스의 한 탐정 사무소를 찾아 그 실태를 취재했다. 탐정들을 따라간 곳은 식당. 그들은 손님으로 가장해 잠입한 후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을 카메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남성의 정체는 의뢰인의 부하 직원이었다. 이 직원은 병가를 낸 후 4개월째 직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던 상태였다. 의뢰인은 사설 탐정에게 직원의 행적 추적을 의뢰했고, 부하 직원의 이중 취업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병가 진단서를 받는 것이 매우 쉽기 때문에 병가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직접 병원을 찾았는데 10분도 되지 않아서 병가 진단서를 받을 수 있었다.

프랑스 전체 근로자 중 40%가량이 이렇게 쉽게 하루 이상 병가를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하지만 노조는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할 뿐, 실제로 아픈 사람들이 보는 피해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병가 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프랑스 내 “꾀병 병가” 증가 현상을 현지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고 프랑스 병가 제도의 구조적 원인과 허점을 짚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02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재천 교수(서강대), 박형주(전 VOA 기자), 오건영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 출연하며 5월 10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에서 생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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