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SG 다시 건져 올린 화이트, ‘벌써 4승’

2025-05-18

SSG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위기마다 팀을 건져 올리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개막 한 달이 다 되어가서야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매 경기 호투로 초반 공백을 만회 중이다.

화이트는 17일 대전에서 한화와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5-2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화이트의 2차전 호투는 1차전 패배로 자칫 침체할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뒤집었다는 면에서 의미가 컸다.

SSG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을 0-1로 내줬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1차전 SSG 선발 김광현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도 타선이 단 1점을 내지 못해 패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에게 8이닝 동안 KBO리그 역대 1경기 최다인 삼진 18개를 내줬다. 폰세가 내려가고 김서현이 올라온 9회 무사 2루,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홈 태그 아웃으로 허무하게 날렸다. 1차전 패배는 1패 이상으로 타격이 컸다.

화이트의 2차전 호투가 그래서 반가웠다. 화이트는 1회 1실점 했지만, 이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화이트는 이날까지 6차례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 2.29를 기록 중이다. 투구 수 제한이 있었던 지난달 17일 시즌 첫 등판을 제외하고 5차례 등판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1경기 3자책 이상은 아직 1차례도 없었다. 긴 이닝 적은 실점 호투를 매 경기 펼치고 있다.

화이트의 시즌 4승은 모두 팀 패배 다음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 11일 KIA와 더블헤더 1차전 5이닝 2실점 호투로 팀 3연패를 끊었다. 지난 5일에는 롯데를 상대로 8이닝 1실점, KBO리그 입성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2연패로 침체한 팀 분위기를 회복했다. 그리고 이번엔 상대에 KBO 탈삼진 기록을 내주며 패배한 바로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승리를 올렸다.

화이트가 팀에 합류하자마자 빠르게 제 기량을 펼치면서 SSG 상위 선발진은 KBO리그 어디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시즌 첫 두 경기 부진을 빠르게 털어내며 3승 2패에 평균자책을 2.32까지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5월 한 달 동안 3차례 등판해 19이닝 2자책으로 평균자책 0.95를 기록 중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화이트는 구종 가치도 그렇고, 마운드 위에서 경기 운영하는 면도 그렇고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다. 앤더슨, 화이트가 워낙 잘 던져주고 있고 김광현도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라고 했다. 타선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SSG가 중위권 싸움에서 버티는 원동력은 결국 강력한 상위 선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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