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267250)그룹의 시가총액이 장 중 한때 100조 원을 넘어섰다. 트럼프 행정부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조선주가 꼽히며 HD현대그룹은 삼성과 SK(034730), 현대차(005380), LG(003550)에 이은 ‘시가총액 100조 클럽’ 입성을 앞둔 상황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산하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97조447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100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요 그룹사 중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넘어서는 곳은 △삼성 약 533조 원 △SK 226조 원 △현대차 137조 원 △LG 127조 원 등 네 곳이다.
최근 조선주의 지속된 강세에 HD현대그룹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최대 경쟁국이자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왔다.
HD현대는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이 미국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방한해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사의 핵심 경영진이 모두 총출동해 자사의 조선 기술력을 소개하고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주가는 올해 들어 27% 올랐고, HD현대마린엔진(071970)과 HD현대미포(010620)의 주가는 각각 63%, 40% 상승했다.
한편 28일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 해양 방산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우리나라 해양 방산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와 LIG넥스원(079550)이 공동으로 진행한 리셉션 행사에도 참석해 환영 인사를 전하고 HD현대 함정사업의 미래 비전을 설명했다. 리셉션 행사는 우리나라 함정 기술력을 소개하고 다른 국가와 해양 방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