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몽클레어’…실제로 매물 쏟아졌나?

2025-02-27

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선보인 ‘대치맘’ 캐릭터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모양새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치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교육 열풍이 강한 대치동 학부모의 모습을 풍자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명품 패딩을 입고 사교육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학부모들을 희화화하는 것이 아니냐”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논란이 사그러들기도 잠시, 지난 25일 이수지 유튜브 측은 ‘대치맘’ 2탄 격인 <엄마라는 이름으로’ Jamie맘 이소담 씨의 아찔한 라이딩>을 새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밍크 베스트와 고야드 앙주백을 착용하고 등장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몽클레어 패딩에 이어 고야드 백이 쏟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대치맘 1탄’ 영상 속 이수지가 착용했던 몽클레어 패딩(일명 ‘대치맘 패딩’)은 희화의 대상이 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다수의 매물로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왔다. 실제로 몽클레어 패딩의 매물이 쏟아졌을까?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2월 2주 차(10~16일)에 ‘몽클레르(몽클레어)’ 키워드로 새롭게 등록된 여성 아우터 상품 수가 2월 1주차(3~9일) 대비 5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단기간에 매물이 쏟아진 만큼 몽클레르 여성 아우터의 거래 건수도 이 전주 대비 965% 폭증했다. 참고로 2024년 3050세대 여성들이 몽클레어를 가장 많이 거래하는 지역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매물과 거래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번개장터 측은 “이수지 유튜브 건으로만 보기엔 어려운 것이 계절이 바뀌는 현시점이 옷장 정리&시즌오프 기간이라 원래 물량이 많이 나오는 시기”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과장된 설정일 뿐이며 특정 계층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해당 캐릭터가 특정 계층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1990년대 중후반 유행했던 ‘된장녀’ ‘김치녀’도 실체가 불분명한 잣대를 두고 여성을 매도했던 단어다. 지금의 ‘대치맘’ 비하는 당시 맹목적 비난 여론과 다를 바가 없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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