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8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5 FIA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페라리와 페라리 AF 코르세가 하위권에 머무르며 ‘챔피언의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시즌 최종전으로 시선이 옮겨간다.
알핀 엔듀어런스 팀(#35)이 피트 스톱 승부수로 승리를 거머쥔 6시간 내구 레이스에서는 페라리는 말 그대로 ‘프레임’ 밖의 이야기였다. 실제 페라리 AF 코르세의 두 499P는 11위와 15에 머물렀다.


여기에 AF 코르세의 499P(#83) 역시 예선은 물론 결승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며 9위에 머무르며 페라리 진영 모두가 포디엄, 또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번 경기 결과로 후지에서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분의 더블 챔피언을 확정 짓고 여유롭게 바레인을 향하고자 했던 페라리는 최종전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페라리는 제조사 부분에서 20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챔피언 타이틀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번에 챔피언에 오를 경우, 2018년 이후 WEC를 군림해 온 토요타의 독주를 막게 된다.

드라이버 부문 역시 페라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51의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찌가 시즌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2위는 AF 코르세 트로이카다.
이어 3위는 지난해 드라이버 챔피언에 오른 포르쉐 #6 963의 스티어링 휠을 쥔 케빈 에스트레와 로렌스 반투르지만 시리즈 포인트 차이의 여유가 있어 ‘페라리 진영’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바레인에서도 이번 후지와 같은 레이스를 펼칠 경우에는 자칫 드라이버 부분에서의 챔피언을 포르쉐 진영에 내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페라리 진영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임스 칼라도는 “(후지에서의) 지난 주말은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제조사와 드라이버 부분 모두 챔피언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종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50 499P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니클라스 닐센 역시 “바레인에서는 반드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페라리가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2025 FIA WEC 최종전은 오는 11월 8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8시간 내구 레이스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