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악의 제국’ 다저스, 지급 유예 연봉이 무려 ‘1조5062억원’···2038~2039년 1446억원으로 ‘최고치’

2025-02-26

지급 유예(디퍼)를 이용해 선수를 쓸어담아 ‘신 악의 제국’ 소리를 듣는 LA 다저스가 지급을 유예한 연봉이 무려 1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은 26일 내부 자료를 인용해 다저스가 2028년부터 2046년까지 8명의 선수에게 지급 유예한 연봉이 무려 10억5100만달러(약 1조5062억원)라고 전했다. 특히 2038년과 2039년 다저스가 지급 의무를 진 연봉은 1억9500만달러(2794억원)로 최고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2023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오타니 쇼헤이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는 등 최근 특급 선수들을 끌어모았지만, 사치세를 피하기 위해 선수 연봉을 추후 지급하는 디퍼를 이용한 ‘편법’을 동원했다.

이에 오타니에게는 7억 달러의 97%인 6억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다저스의 또 다른 특급 스타인 무키 베츠도 2033~2044년에 걸쳐 1억2000만달러를 받기로 유예 계약을 맺은 상태다.

또 지난해 12월 영입한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6600만 달러(2035~2046년)를 지급 유예했고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5700만 달러(2028~2040년), 포수 윌 스미스는 5000만 달러(2034년∼2043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은 2500만달러(2037~2044년)를 나중에 지급받는다. 이밖에 투수 태너 스콧은 2100만 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3200만 달러를 각각 지급 유예했다.

다저스가 연도별로 지급 의무를 지닌 연봉은 2028~2029년 400만 달러, 2030~2032년 720만 달러, 2033년 1720만 달러에서 2034년 9020만 달러로 훌쩍 뛴다. 이후 2035~2037년에는 9985만 달러, 2038~2039년에는 1억95만 달러(약 1446억원)로 최고치에 이른다.

이후 2040년에 987만 달러로 대폭 줄었다가 2041~2043년에 9375만 달러로 다시 오르고 2044년 2075만 달러, 2045~2046년 725만 달러로 줄어든다.

이런 다저스의 전략은 일부에서는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최근 “시스템 안에서 하는 계약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두둔하기도 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