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감] 현재가 된 미래에 보내는 편지

2025-04-10

현재가 된 미래

잎이 짙어지고, 꽃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오늘. 나는 봄을 보며 청년을 떠올린다. 말없이 움직이고, 조용히 준비하지만,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이들. 오랫동안 ‘미래’라고 불리던 청년들, 이제 ‘오늘’을 바꾸는 사람들이 되었다. 당연하던 일상에 의문을 던지고, 낡은 구조를 과감히 뒤바꾸는 적극성과 용기. 불합리한 현실에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과 실천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청년들. 최근 몇 달간 일어난 정치적 불안과 사회적 불합리성에 맞서 연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청년들이 피워내는 봄의 향기를 만났다.

오늘과 내일이라는 계절의 경계에서

청년의 삶은 불확실 위에 뿌리를 내린다고들 한다. 불안정한 일자리, 빠르게 변하는 사회 구조,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 선택의 연속. 그러나 청년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 길을 내고 있다. 사회적 자립을 위해 기반을 만들려 노력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마저도 경험으로 전환하는 용기를 가지는 오늘의 청년들을 보면서. 나는 그 무한한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중요한 건 용기의 크기가 아닌 시작

청년이 만드는 가능성과 용기, 사소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일상에서 질문을 던지고, 잊힌 사회 문제에 주목하는 것,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부터라도 시작하겠다는 마음. 이 작은 결심들이 나는 정말 중요한 ‘용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용기들이 모여 결국 구조를 바꾸고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많은 국가의 큰 혼란을 겪으며 다시금 깨닫게 됐다.

최근 청년들의 활동을 보면 참 존경스럽다. 공동체를 위한 활동, 지역을 살리는 프로젝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청년 창업까지.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이라 불리던 오늘의 청년세대. 급변하는 사회와 위기 속에서 오히려 하나 되어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삶에 귀감이 되고 있다. 가능성을 상상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그 용기. 사소하게 생각하거나 소리 내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 사회에 이런 큰 변화들이 계속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작은 용기의 연쇄적 긍정 효과

청년의 용기는 때론 큰 벽을 만나기도 한다. 확신 대신 과감하게 도전했던 결정이 길을 잃게도 한다. 하지만 청년들은 멈추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며 앉아있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도 혼란하다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 청년들이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명확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 발을 더 내딛겠다’라는 용기. 처음 작은 한걸음은 보잘것없을지 모른다. 다만 그 한 걸음이 곧 방향이 되고, 또 다른 청년에게는 용기가 된다. 이렇게 시작된 용기의 연쇄적 파장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바꾸는 계기도 되고 있다.

정량화할 수 없는 행동의 물결

작은 다이어리에 내 다짐을 적는 것부터, 넓은 사회를 향해 보내는 일갈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청년이 움직이고 있으며 꽃을 피우고 있다. 세상을 살아갈 의미를 찾고, 삶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며 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군가는 문화를 만들고, 누군가는 세상을 감시하며, 또 누군가는 따뜻한 말로 사람을 일으키고 있다.

청년은 더 이상 가능성만 말하지 않는다. 청년들은 이미 변화를 만들고 있다. 세상이 그걸 몰라준다 해도, 아직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그들이 쌓아온 시간과 방향은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의 봄, 청년을 응원하며

자신의 삶을 위해 움직이고, 동시에 타인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오늘의 청년들에게.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우리에게. 꽃이 피고, 잎이 짙어지는 봄날. 나는 다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다. 그리고 세상에 알리고 싶다. 우리는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그리고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신정훈 화담하다 플랜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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