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1년 더 회사를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사내이사 1년 재선임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류 대표의 임기는 오는 26일까지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내용이 담긴 주총 소집 통지서를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류 대표의 연임 여부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확정된다.
류 대표 연임안은 주총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대표이사직도 유지될 전망이다.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 주총 결과를 이사회에서 저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류 대표는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발을 들인 후 2019년 공동대표로 취임해 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20년부터는 단독 대표를 맡았다.
류 대표는 지난해 2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혐의 등을 이유로 해임을 권고하면서 그 해 연임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앞서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 등 문제가 산적해 대표 교체는 정해진 수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의 계약 문제 등 관계의 연속성을 위해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연임을 추진했다. 업계와 대화를 주도하던 류 대표가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면 그간의 노력이 수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때 주총 안건에 포함된 류 대표의 임기는 1년이었다. 회사가 통상 임원 임기를 2~3년 수준에 책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일각에서는 류 대표가 다날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카카오 주요 계열사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를 받는 등 카카오와 연을 이어왔다는 점을 들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