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범죄자’ 낙인찍고 공개저격…백악관의 언론 길들이기

2025-11-30

‘오도. 편향. 폭로.(Misleading. Biased. Exposed.)’

30일 미국 백악관 웹사이트 미디어 카테고리에서 ‘미디어 범죄자(Media Offender)’ 페이지 상단에 적혀 있는 문구다. 해당 페이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신설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 기조인 언론사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뒤 이들이 오도와 편향, 폭로성 보도를 했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작업을 백악관이 시작한 것이다.

두 번째 코너인 ‘수치의 전당(Offender Hall of Shame)’에선 워싱턴포스트(WP)와 CBS, CNN, MSNBC가 이름을 올렸다. 그간 백악관이 꼽은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도를 한 언론사들의 기사와 이에 대한 반박이 담겼다.

하단엔 언론사별 허위 보도 수치를 집계한 순위표도 올라와 있다. WP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MSNBC, CBS, CNN,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뒤를 이었다.

백악관이 해당 페이지를 신설한 명분은 가짜 뉴스 척결이다. 백악관은 이날 X에 신설 페이지 링크를 올리며 “가짜 뉴스에 지친 여러분을 위한 곳이 여기 있다. 최악의 가짜 뉴스 유포자를 추적하고 가짜 뉴스가 폭로되는 모습을 보라”라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해당 조치가 오보를 바로잡고 편향된 언론에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케일런 도어 백악관 부보좌관)”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가짜 뉴스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있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고 주장했다.

다만 편향적인 언론 제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스 스턴 언론자유재단 이사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치켜세우지 않는 보도에 화를 내는 것”이라며 “정부가 자신을 언론 공정성의 심판으로 자처한다는 것이 명백하게 모순된다는 걸 국민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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