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을 다시 찾았다. 안부를 전하며 재판소원 추진을 재차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날 딴지일보 게시판에 “정청래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본문에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 정청래”라며 “늘 처음처럼 그 마음 간직하고 업무수행 중”이라고 적었다. 이어 “여러 가지 관계상 자주 방문하지 못함을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강성 민주당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온라인 게시판에 2016년부터 글을 1000개 이상 올렸다. 정 대표는 “딴지일보 게시판을 봐야 민주당원들의 주류 정서를 알 수 있다”고 말해 왔다. 지난달 26일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곧 검찰청이 폐지된다”고 올린 게 정 대표의 최근 게시글이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캡처본도 첨부했다. 이 글은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사법 개혁안의 핵심 과제인 ▶대법관 증원 ▶대법관 추천위 구성 다양화 ▶법관 평가제 ▶하급심 판결문 공개 ▶압수수색영장심 사전 심문제 ▶재판소원 등을 “당론 추진으로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다.

재판소원은 대법원 확정판결에 대한 헌법소원을 가능케 해 사실상 4심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으로 당내에서도 “논란 여지가 커 당론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 대표는 전날 “당 지도부 안(案)으로 발의해 당론 추진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했고, 하루 만에 딴지일보를 찾아 재차 추진을 약속한 것이다.
정 대표 글에는 하루 만에 댓글이 300여개 달렸다. “100만퍼센트 믿는다”, “무척이나 힘든 여정이지만 뒤에 있는 지지자들 믿고 꼭 뜻 이루시길 바란다”, “당대포 빵빵 쏘시라” 등 응원 글이 대부분이다.
정 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증거를 조작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판경검사를 처벌하는 ‘법 왜곡죄’의 빠른 처리도 강조했다. “부적절한 무자격 검사, 무자격 판사들이 있다면 그에 응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다.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