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케냐 간 세끼’를 연출한 나영석PD가 25일 새벽 별세한 배우 故 이순재를 추모했다.
나영석PD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케냐 간 세끼’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나영석PD를 비롯해 김예슬PD, 방송인 이수근, 은지원, 가수 겸 방송인 규현이 참석했다.
나PD는 이날 “아침에 연락을 받고 너무 놀랐다. 뜻밖의 일이었다. 선생님과 여행하고, 선생님이 여러 장소에서 연극하시는 곳에서 추억을 나눴던 어르신들과의 자리가 떠올랐다”며 “최근 1년 동안은 선생님 몸이 안 좋으셔서 뵙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갑작스럽게 소식을 접해 당황스럽지만, 생전에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이 ‘끝까지 무대 위에서 서고 싶다’는 말씀이셨다. 그 말씀을 통해 꾸준하게 성실하게 일하는 가치로 귀감이 되신 것 같다. 몸 편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故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은 1934년 함북 회령에서 태어난 후 1956년 연극 집단 ‘떼아뜨르 리브르’에 입단한 후 1961년 KBS 개국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를 기점으로 TV 드라마로 무대를 넓혔다.
나PD와 고인과의 관계는 깊은 유대로 맺어져 있었다. 2013년 나PD가 KBS에서 tvN으로 적을 옮긴 후 처음 연출한 예능 ‘꽃보다 할배’는 고인과의 의기투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나PD와 故 이순재는 대만, 스페인, 그리스, 리턴즈(동유럽 편) 등 여러 시즌을 통해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당시 고인은 왕성한 호기심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칭을 얻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 순재’에 이어 새로운 별칭을 얻으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케냐 간 세끼’는 나영석PD의 사단 에그이즈커밍이 넷플릭스와 처음 협력해 만드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신서유기’ 멤버 이수근과 은지원, 규현이 ‘신서유기’ 촬영 당시 에피소드에서 비롯된 아프리카 케냐 행을 실현하고 이곳에서 각종 여행과 게임을 즐기는 과정을 담았다.
나영석PD가 연출하는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는 25일부터 6부작으로 매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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