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비자물가, 금리 결정 직전인 24일 발표…'셧다운'에 9일 지연

2025-10-10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빠진 여파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가 당초 예정됐던 15일이 아니라 24일에 발표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28~29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기 직전 공개되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가 오는 24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24일 오후 9시 30분) 9월 CPI 통계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노동통계국이 9월 CPI 작성과 관련한 직원들에게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사회보장국이 다음달 1일 전까지 생활비 기준 연례 조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도 연금 수령 재원을 추산하기 위해 3분기 CPI 자료를 요구한다는 이유에서다.

노동통계국은 애초 이달 15일에 이 지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개시된 지난 1일 소비자물가 산출 관련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노동통계국은 지난 3일에도 예정됐던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 지표를 발표하지 않았다. 더욱이 노동통계국 국장 자리는 지난 8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7월 고용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임을 즉각 경질한 탓에 현재도 공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EJ 앤토니 전 노동통계국 국장 후보자를 후임으로 선임했다가 최근 지명을 철회했다. 앤토니 후보자가 기존에 내놓은 수위 높은 강성 발언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온 탓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이날 55.0으로 발표됐다. 이는 9월 55.1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시장 전망치였던 54.2보다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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