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브걸이 ‘서머퀸’에 이어 ‘윈터퀸’도 노린다.
브브걸은 15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러브 투(LOVE 2)’를 발매하고 1년 6개월 만에 컴백한다. ‘러브 투’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은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애틋한 감성의 멜로디에 브브걸의 따뜻한 보컬까지, 겨울의 느낌을 제대로 녹여낸 윈터송이다. 3인 개편 후 처음 선보이는 신곡인 만큼, 뜨거운 태양 아래 ‘서머퀸’의 면모 대신 포근한 눈을 맞는 아련한 감성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브브걸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수 있는 노래를 선정했다. 위로를 받고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느낌이 드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자극적이거나 통통 튀는 곡을 많이 들려드렸다고 하면, 이번엔 아예 다른 분위기다. 콘셉트대로 따라가다 보니 의도치 않게 청순한 척을 하게 됐는데(웃음), 듣기에 더 편안한 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롤린’ 등으로 저희를 ‘서머퀸’으로 불러주시지 않나. 이번 노래로는 ‘겨울’하면 생각나는 곡, 그리고 그룹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브브걸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듯, ‘러브 투’ 뮤직비디오 촬영 중에는 첫눈이 내리며 멤버들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민영은 “보통 노래를 듣고 거기에 맞는 콘셉트를 잡는다. 가끔 느낌을 따라가도 콘셉트가 어긋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노래에 콘셉트, 비주얼까지 삼박자가 다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은지는 “뮤직비디오 마지막에 우리가 눈을 맞는 장면이 있는데 CG(컴퓨터 그래픽)가 아니다. 마침 그 촬영을 하던 날이 지난해 첫눈이 온 날이었다. 촬영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엄청 많이 내리더라. 감독님이 놓칠 수 없다고, 담아야 한다고 해서 우연히 찍게 된 장면이다”라고 전해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 소속사 이적과 함께 멤버 유정의 탈퇴를 팀을 재정비하게 된 브브걸을 이번 컴백을 시작으로 본격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온 이들은 “정주행으로 다시 음원차트 1등을 해배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워낙 차트 순위에 들기가 힘들고, 잘하는 분도 많지 않나. 톱100 안에만 들어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고 겸손한 목표를 전했다.
그러면서 “‘러브 투’로 음악방송부터 팬미팅, 팬사인회에 라디오 출연도 계획됐다. 앞으로도 더 기회가 생기면 예능이나 다른 다양한 활동으로 찾아뵙고 싶다”며, “매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다음 앨범 또한 생각한다. ‘여름’은 저희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인 만큼, 다음 앨범은 여름에 나오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