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공격적인 AI 두뇌 공습...오픈AI “집 침입당한 기분“

2025-06-30

메타, '초지능' AI 프로젝트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돼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다. 메타가 최근 오픈AI의 핵심 연구원 8명을 영입한 데 이어, 공격적인 인재 확보 전략을 이어가자 오픈AI 내부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보기술 매체 테크크런치와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의 최고연구책임자(CRO) 마크 첸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금은 마치 누군가 우리 집에 침입해 무언가를 훔쳐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인재 이탈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경영진이 밤낮 없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설득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도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에게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하며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건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내부적으로는 보상체계를 재정비하고, 핵심 인재 유지를 위한 다양한 보상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인재 영입 공세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이라는 새로운 AI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인간 수준을 넘는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전담 연구조직을 신설했으며,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약 19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스케일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직접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은 후, 직접 인재 영입에 뛰어들면서 그 열의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메타는 최근 플레이AI, 퍼플렉시티AI 등 다수의 AI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 중이며, AI 핵심 인력에 대한 투자와 확보를 통해 경쟁사 대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모양새다.

AI 생태계에서 초거대 모델의 기술적 한계가 드러나는 가운데, AI의 진화 방향이 '모델 규모'에서 '인재 역량과 실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AI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두뇌 전쟁’은 당분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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