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오는 3월 말까지 쿠팡의 후원으로 미국 국무부의 글로벌 여성 기업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2025 여성기업가 아카데미’(AWE)를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청년 여성 기업가 25명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트레이닝, 쿠팡의 서울 멘토십프로그램, 워크숍, 네트워킹 이벤트, 사업피칭(설명) 대회 등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오는 5월 미국에서 열리는 ‘셀렉트 유에스에이’(SelectUSA) 투자 정상회의 프로그램에 참가할 기회도 주어진다. SelectUSA는 글로벌 기업과 경제 개발자들이 미국 내 성장과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업계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잠재적인 비즈니스 파트너와 만남을 가지는 건 물론,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80여명의 여성 기업인, 스타트업 커뮤니티 대표,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정상엽 쿠팡 전무는 환영사에서 “쿠팡 또한 창업가 출신의 여성 리더 덕에 크게 성장했고, 지금도 수많은 여성 임직원이 쿠팡의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여성 창업자를 후원함으로써 (이들이 글로벌 기업가로 성장해) 쿠팡과 같이 고객이 가진 어려움을 해결하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AWE 프로그램은 여성 기업가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약 100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출범했다.
앞서 지난해 진행된 AWE 1기에서는 졸업생 25명이 배출됐다. 졸업생 중 70% 이상은 AWE를 통해 비즈니스에 가시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두 명은 워싱턴 D.C 에서 열린 SelectUSA 투자 정상회의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번 AWE 2기 참여자들은 절반 이상이 AI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외 25%는 헬스·클린테크, 나머지 25%는 소비재 관련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행사 공동주최자인 그레이스 박 뉴립 CEO는 “현재까지도 여성이 접근 가능한 밴처 캐피탈은 전체 회사 중 2% 뿐이고, 한국 역시 비슷한 상황인데 여성 기업가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들어 반갑다”면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