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그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바쁜 일상 탓에 일일이 인사드리지는 못하지만,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뛰어난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주심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장은 아니라도 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라며 "늘 그랬듯 좋은 소리도 쓴소리도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주민으로서 경청하고 늘 함께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20만 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있는 팬카페에서 '이장' 등급을 유지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 '강성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팬카페 탈퇴를 요구받았으나 현재까지 탈퇴하지 않은 채 회원으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