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 탄생
영국 러프버러대학교 물리학자들이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제작했습니다.
길이 35마이크론(1마이크론 = 100만 분의 1미터), 폭 13마이크론인 이 바이올린은 실제로 연주할 수 없는 이미지로 첨단 나노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실험용 결과물입니다. 완성된 이미지는 머리카락 한 올 안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으며, 인간 머리카락보다도 얇고 일부 물곰(곰벌레)보다도 작습니다.
학자들은 '나노프레이저'(열 탐침 현미경)라는 장비를 사용해 칩 위에 바이올린 형상을 정밀하게 조각하고 표면에 백금을 입혀 완성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겉보기엔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학자들은 이를 통해 나노리소그래피 시스템의 정밀도와 응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기술이 향후 신소재 개발과 차세대 기술 실험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