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들이 정보보호에 지난해보다 16%가량 늘어난 총 2조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올해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정보보호 활동을 공시한 746개사의 투자액, 전담인력 등을 분석했다. 기업들의 올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 119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7% 증가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297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T(1218억 원), 쿠팡(66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권 절반 이상이 정보기술(IT) 기업이었다. 다만 업종별 평균 투자액은 금융업이 76억 원으로 정보통신업(59억 원)보다 많았다. 전담인력도 총 7681명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KT, 삼성SDS 순으로 많았다.
랜섬웨어·해킹 대응 훈련, 인식제고 활동, 보안인증 획득,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정보보호 활동을 수행한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인력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하면서 자율공시 기업 수가 지난해 63개사에서 올해 91개사로 크게 늘었다고도 전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 제고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업들의 자발적인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정부는 공시 내용 검증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투자에 대한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