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이 발생하면 자율비행을 통해 화염까지 이동한 뒤 소화약제를 공중에서 다량 분사하는 무인기가 개발됐다. 신속하게 험지에 접근해 진화 작업을 실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 기업 세네카는 산불을 향해 소화약제를 분사할 수 있는 완전 자율비행 무인기를 개발해 양산 준비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이 회사는 무인기 대량 보급을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6000만달러(약 856억원)를 유치했다.
세네카가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무인기는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약 2m다.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는 프로펠러가 동체에 4개 장착됐다. 정확한 중량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동영상 속에서는 성인 남성 1명이 두 팔로 무인기를 들어서 옮긴다. 중장비를 사용해 이동시킬 정도로 무겁지는 않다는 뜻이다.
이 무인기에는 인공지능(AI) 장비와 카메라가 내장됐다. 일단 산불이 나면 소방대원은 이 무인기가 하늘로 올라가도록 이륙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때 산불이 대략 어느 지점에 났는지만 무인기에 입력하면 정확한 화재 위치는 무인기가 주변을 살피면서 알아서 파악한다.
화재 위치를 확인한 무인기는 화염 코앞까지 접근해 소화약제를 분사한다. 세네카는 “무인기에 소화약제를 약 45㎏ 실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분사 압력은 100psi다. 승용차 타이어 공기압의 3배에 이르는 강력한 압력으로 소화약제를 화염을 향해 쏜다.
세네카는 이런 무인기 여러 대를 한꺼번에 띄우는 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소화약제를 동시에 다량으로 퍼부어 진화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무인기를 활용하면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운 험지에서 진화 활동을 신속히 할 수 있다. 큰불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작은 산불을 빠르게 꺼 대규모 피해를 예방하는 일도 가능하다. 세네카는 “내년부터 해당 무인기를 현장에 투입해 산불 피해 경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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