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24일 HD현대마린엔진(071970)(구 STX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7월 말 인수 절차를 마친 뒤 처음으로 생산 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것이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을 비롯해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009540)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329180) 대표 등은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의 안내로 엔진조립장, 시운전장 등 주요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권 회장은 "HD현대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 등은 공장 내 본관 앞에 마련한 커피차에서 직원들에게 인사하며 직접 빵과 커피를 나눠줬다. 이후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HD현대의 미래 비전과 계획을 공유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HD현대마린엔진에 갖는 기대가 정말 크다"며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신재중 HD현대마린엔진 노조위원장은 "HD현대의 일원이 돼 처음 맞이한 임단협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시작이 좋게 느껴진다"며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생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HD현대의 선박 엔진 전문기업인 HD현대마린엔진은 7월 30일 사명을 변경하며 HD현대 계열사로 정식 편입됐다. 이로써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엔진 3사가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 발전용 엔진을 각각 생산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엔진 기술을 고도화해 2030년 약 15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