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여행족이라면 환전 없이도 해외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 결제’ 시스템을 고려해 볼 만하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국내 페이사들이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외결제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기존 중국 무비자 여행과 더불어 일본, 동남아 등 결제시장 개척을 위해 유니온페이·알리페이플러스에 이어 지난해에는 GLN인터내셔널·위챗페이 결제까지 지원하며 국내 간편결제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결제사와 손을 잡았다. 아울러 이용 가능한 국가·지역도 66개로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네이버페이 해외QR결제액은 전년 대비 약 7.7배나 증가했으며, 이 중 가장 많이 이용된 국가·지역은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국, 태국이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속되는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적립 혜택과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해외 가맹점에서 진행된 다양한 할인 및 적립 프로모션 또한 결제액 증가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네이버페이의 ‘해외QR결제’ 서비스는 실제 58개 국가・지역에서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를 실물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하면서 해외 어디서나 3% 적립이 가능한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는 147개 국가・지역에서 이용됐다.
카카오페이도 2019년부터 편리한 결제 경험을 해외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결제는 현지 통화와 원화로 동시에 결제 금액이 제시되고, 결제 내역은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와 손을 잡고 결제 편의성 증진에 나섰다. 또 하나카드와 제휴해 기존 트래블로그의 상위 호환 상품인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국내 결제시는 카카오페이머니로, 해외에선 외화 하나머니로 결제가 이뤄지며 기존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