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도, 돌아온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아니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거포’ 카일 슈와버가 타자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8일 10회차 타자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MLB닷컴은 2주마다 한 번씩 이 랭킹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1위는 슈와버가 차지했다. 지난 발표에서 4위였는데, 이번에 1위로 올라섰다. 슈와버는 올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56, 40홈런, 94타점을 기록하며 롤리에 이은 MLB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MLB닷컴은 “슈와버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6월 중순부터 ‘슈바르밤’을 터뜨리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슈와버는 지난 39경기에서 장타율 0.714, 18홈런을 기록하며 4시즌 만에 세 번째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건강만 하다면, 그의 첫 50홈런도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2위는 애슬레틱스의 ‘괴물 신인’ 닉 커츠가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커츠는 4월말에야 MLB에 데뷔했지만, 76경기에서 타율 0.304, 23홈런, 62타점, OPS 1.028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수상이 유력하다. MLB닷컴은 “기준을 300타석으로 낮출 경우, 올해 커츠보다 더 나은 비율 스탯을 기록 중인 선수는 저지 뿐이다”라고 했다. 올해 타자 파워랭킹 발표에서 1~2위에 저지, 오타니, 롤리가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3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지난 발표에서 2위였던 오타니는 이번에 한 계단 떨어졌다. 지난 발표에서 1위였던 저지는 부상 이슈 등으로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것이 반영돼 4위로 떨어졌고, 마이애미 말린스의 카일 스타워스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롤리는 3위에서 8위로 크게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