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테크 계, 트럼프 2기 앞두고 친 트럼프 인맥 찾아라!
- 2025년, AI 기술 통한 대중 스포츠계 대변혁의 원년 시그널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메타(Meta Flatforms, 前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메타 이사회의 새 이사진으로 의외의 유명 인사들 세 명을 영입했다고 로이터 통신, AP 뉴스 등 해외 언론들이 1월 6일(월요일=미국 서부 시간 기준) 보도했다.
특히 이번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메타의 새 이사진에 선택을 두고 주목한 이유는 데이너 화이트(Dana White)라는 미국의 유명 인기 무예 격투기 선수이자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美 종합격투스포츠 단체 회장 겸 CEO를 전격 영입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저커버그 메타 CEO가 화이트를 메타 이사회로 끌어들인 이유는 지난 2017~2011년 사이 도널드 트럼프의 첫 대통령 임기 기간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껄끄러웠던 정치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처신 행보로 언론은 해석하고 있다.
이번 메타의 이사회에 추가로 임명될 3명의 이사진으로는 데이너 화이트 UFC 회장 외에도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 거물 기업가인 존 엘칸(John Elkann)과 테크 분야 투자자인 찰리 송허스트(Charlie Songhurst)가 포함됐다.
지난 2021년 1월 집권 당시 트럼프 전 45대 미국 대통령은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 쇼셜미디어 사이트로부터 계정을 차단당했다가 해제되는 등 버커버그와 그다지 순탄치 못한 관계를 경험했다.
전통적으로 친(親) 민주당 성향의 미국의 빅 테크 업계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경영 최고선에서 친 트럼프 인사를 전격 영입한 것은 향후 몇 년 동안 미국 행정부가 추진할 큰 경제 정책을 시사하는 단서로 비춰져서 주목된다.
2024년 11월 트럼프의 대통령 재당선 이후 저커버그는 트럼프 당선자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저택 식사 초대에 응하고 오는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 지출용 취임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새로 취임할 공화당 출신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 재구축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저커버그는 왜 무예 격투기 선수를 메타 이사회에 앉히기로 했을까?
데이너 화이트 UFC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20여 년 넘도록 개인적 친분 깊은 사교계 친구이자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다. 2001년 트럼프 당선자가 운영하던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 소재의 트럼프 타지 마할 카지노호텔서 열린 UFC 경기 행사에서 화이트가 사회자를 맡으면서 것을 두 사람의 비즈니스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너 화이트는 그 후로 2016년, 2020년, 이어서 2024년 공화당 전당회 연설에 참가해 지원 연설을 하는 등 특히 젊은 남성 유권자를 이끌며 매번 트럼프 당선 승리를 이끄는데 기여한 숨은 공신이다.
저커버그는 화이트 UFC 회장이 트럼프와의 돈독한 정치적・사교적 관계를 이사회 경영 의사 결정에 참고하고 더 나아가 과거 불편했던 트럼프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굳히겠다는 속셈이다.
미국에서는 고대 로마 시대의 ‚건강한 육체, 건전한 정신‘ 정신에 입각해 전 교육과정에서 체육교육과 스포츠 활동을 학업에 못지않게 중요시한다. 그런 점에서 무술 종합격투 선수 출신의 데이너 화이트가 미국 대중 문화에서 지니는 상징성과 파급력은 자못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화이트 UFC 회장은 유세 중이던 지난 10월, 트럼프 당선자와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종합격투기 대회 경기장에 깜짝 등장해 트럼프가 백악관을 재탈환하고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담긴 동영상 하이라이트 모음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등 깜짝 감동 쇼를 펼쳤다.
그 외에도 화이트는 트럼프 당선 확정일 밤 축하 연설에 참여하는 등 트럼프의 정치적 치어리더 역할로 분주했다. 역으로, 트럼프 당선자도 UFC 챔피언십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자신의 미래 내각 후보들을 대동하고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에 등장하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포브스 미국 경제주간지에 따르면, 실제로 트럼프와 화이트 두 사람은 정치적 비전을 공유하는 동지일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 및 대여업자 대 대형 스포츠 행사 주관업자로서 상호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업 협력자라는 점에서 저커버그의 화이트 이사회 영입은 논리적으로 당연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앞서 2023년 8월에 UFC가 기획 중인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메타의 ‚메타 호라이즌 월즈(Meta Horizon Worlds)’ 가상세계 플랫폼에 유치하기로 사업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저커버그는 추후 UFC 격투 선수 랭킹 방식에 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도록 화이트 UFC 회장을 설득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다가올 2025년 미국의 종합 무술 격투스포츠 업계는 빅 테크를 등에 업고 큰 변혁과 확장을 앞두고 있다고 포브스 지는 논평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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