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부터 명도·매도까지…공매 수익 사이클
이소라, 김헌곤 지음/한국경제신문/
328쪽/2만2천 원
현실적으로 우리는 평생 노동을 하며 살 수 없다. 언젠가는 노동 없이 소비만 하고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온다. 그때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이 책의 저자들은 ‘부동산 공매’를 추천한다.
왜 경매가 아니라 공매일까. 법원 경매에서는 시세의 90% 정도에 낙찰이 된다면 공매는 보통 85% 정도에 낙찰된다. 비슷한 조건일 때 공매가 좀 더 수익이 큰 셈이다. 그 외에도 공매는 법원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입찰하기 때문에 생업을 유지하면서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경매보다 공매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정보 부족’에 있다.
공매 초보자라면, 책의 서두에 실린 ‘3억 원 프로젝트’의 성공담을 읽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은 3억 원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친 평범한 직장인 ‘행무기(필명)’의 사례를 수기 형식으로 소개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는 1천만 원의 종잣돈으로 2년 동안 7개의 물건을 낙찰받아 1억 5천만 원 정도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제 ‘경·공매 투자만으로 1년에 1억 원을 버는 아빠’가 되었다. 책에는 그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부터 처음으로 입찰가 약 6천만 원인 파주 아파트를 낙찰받아 매도하는 과정, 첫 투자 경험 이후 용기를 얻어 제천과 하남 등의 아파트에 연속적으로 투자해 성공하는 전 과정이 실감나게 실렸다. 책의 2장부터는 공매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짚어주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공매하면 흔히 떠올리는 압류재산 공매부터 국유재산 공매, 신탁재산 공매 등 다양한 공매 물건 종류부터, 그 물건들을 검색해 정보를 얻는 방법, 온라인에서 시세를 조사하는 방법 그리고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등 부동산 관련 자료를 통해 권리를 분석하여 인수되는 권리를 확인하는 방법, 온비드를 통해 입찰하고 낙찰받은 후 명도하고 수익을 내는 방법까지, 공매를 하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최선의 대출을 받는 방법이나 절세하는 요령, 현장 조사하는 기술, 협상 전략까지 실전 투자자만이 해줄 수 있는 정보들도 가득하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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