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글로벌 시장 겨냥한 게임 비중 높아진다
국내 게임업계의 3분기 실적은 해외 성과에 의해 희비가 갈리고 있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좋은 실적을 보여줬으나 해외 성적이 미비한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실적을 보여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글로벌 비중이 높은 게임사는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나 국내 비중이 높은 게임사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성공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 이후 글로벌 매출이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크래프톤은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인조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해외 스튜디오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 역시 지난 2분기에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인기가 이어졌다. 이 게임은 출시 5개월 동안 5000만 사용자를 확보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글로벌 100여개 넘는 국가에서 매출 10위권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었다.
넷마블은 향후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PC와 콘솔로 출시하는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콘솔 및 스팀 버전으로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배틀크러쉬’와 ‘호연’을 출시했으나 ‘배틀크러쉬’는 출시 5개월여만에 서비스 종료를 확정했다. 이 게임은 오는 29일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 게임은 난투형 게임으로서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과 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흥행과는 거리가 있었다. 또한 ‘호연’은 출시 이후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으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출시한 게임이 국내외에서 흥행하지 못하면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시간 전략 게임 ‘스톰게이트’를 출시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대신 ‘배틀그라운드’ 협업 효과와 국내에서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한 ‘오딘’, ‘아키에이지워’ 같은 MMORPG가 선방했다.
엔씨소프트나 카카오게임즈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으나 지난 10월 글로벌에 출시한 ‘쓰론앤리버티’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글로벌을 겨냥한 ‘아이온 2’와 ‘LLL’ 등 대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4분기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을 준비하여 글로벌 게임 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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