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더중플-이재명의 사람들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습니다.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면 권력의 지도가 바뀝니다. 이재명의 옆에는 어떤 실세들이 포진하고 있을까요. 그들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까요.
이재명 정권의 키맨을 한명씩 해부합니다. 각자 어떤 분야를 책임지고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대통령과 그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얼마나 끈끈한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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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들⑦
대통령의 '막내동생'
김남국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2016년 어느 날,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모르는 번호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전화 너머 낯선, 앳된 목소리가 들떠 있었다.
“안녕하세요 시장님, 김남국 변호사라고 합니다. 중앙대학교 후배입니다.”
생면부지 선배에게 대뜸 전화를 건 패기 넘치는 후배가 뒤이어 말했다.
“혹시 대학생 대상으로 특강 한 번 해주실 수 있으세요?”
당시 이재명은 소위 ‘잘 나가는’ 시장이었다. 청년배당, 무상교복 등 선명한 정책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자랑했다. 김남국도 그런 이재명이 아는 사이도 아닌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대답은 의외로 흔쾌했다.
“네, 하겠습니다.”
이재명이 가장 편하게 여기는 참모, 김남국과 이재명의 인연이 그때 시작됐다.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 입문 전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변호사란 공통점이 있다. 김 비서관은 전남대 로스쿨을 1기로 졸업한 뒤 참여연대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진보진영과 접점을 넓혔다. 특히 어려운 법률 용어를 쉽게 풀어 쓰는 언변, 어딘지 동네 형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방송ㆍ유튜브ㆍ팟캐스트 등에서 두루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그에게 뚜렷한 색채는 ‘친명’이 아닌 ‘친문(친문재인)’이었다. 그는 방송에서, 또는 광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응원했다. 그런 그가 2018년, 김용 당시 경기도청 대변인의 부탁으로 당 비주류였던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법률 지원을 하기로 한 건 의외의 결정이었다. 이재명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시작되던 때였다. 형ㆍ동생 하던 친문계 인사들이 모두 동생을 뜯어말렸다.
“괜히 얽혀서 좋을 게 없다. 너만 고생하고 욕 먹는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강경했다.
“검찰의 부당한 표적수사 아닌가요?”
그 이후 김 비서관과 이 대통령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졌다. 그는 종종 뜬금없이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밤 왁자한 저녁자리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활 걸어 주변인을 바꿔주기도 했다. 그런 철없는 전화를 이 대통령이 흔쾌히 받아줬다. 대학 후배, 같은 이력에서 오는 동질감…그 위에 인간적 신뢰와 정이 쌓여갔다.
김 비서관은 2020년 민주당 발탁으로 경기 안산 단원을에서 21대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2019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적극 엄호하며 ‘조국백서’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김 비서관에겐 ‘친문’ 또는 ‘조국 키즈’란 꼬리표가 붙었다. 그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조용히 쌓아온 친분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건 20대 대선 경선 때. 예비후보였던 이재명의 수행실장을 김 비서관이 맡았다. 선거기간 내내 둘은 같은 차를 타고 전국을 누볐다. 실행력 높은 후보 옆에선 그림자도 일벌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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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술먹다 전화하는 김남국…그는 어떻게 李 막내동생 됐나 ⑦
대통령 이재명의 삶과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