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美 ADC 개발사와 1.8조원 기술수출 계약

2025-06-24

에이비온(203400)이 미국 보스턴 소재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와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온은 총 13억 1500만 달러(약 1조 8008억 원) 규모의 ‘ABN501’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했지만 에이비온이 올 4월 체결함 텀시트(계약이행각서)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ADC 개발사일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은 표적 항체 1개당 500만 달러(약 68억 원)로 총 2500만 달러(약 341억 원)다.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최대 2억 9000만 달러(약 3967억 원), 상업화 마일스톤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679억 원)다. 다만 마일스톤은 표적 항체 전체에 대한 금액으로 상대방의 표적 항체 선정 개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번 기술이전 대상인 ABN501에는 ‘클라우딘3(CLDN3)’ 외 4개 단백질 표적 항체가 포함된다. 에이비온에 따르면 ABN501은 높은 특이성과 강한 결합 친화력을 바탕으로 암세포에 대한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 활성(ADCC) 활성을 나타낸다.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온은 표적 항체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계약 상대방은 기타 연구, 개발, 상업화를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텀시트 대비 계약의 규모가 커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앞서 에이비온은 해당 기업과 물질 3종을 8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 규모에 기술이전하기로 협의했으나 실제 계약에서는 물질을 5종으로 늘리고 규모도 13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에이비온이 개발한 항체 및 이중항체의 뛰어난 안정성, 기술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도 있다. 에이비온은 공시에서 “타깃 단백질 클라우딘3 외 4개의 다른 타깃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계약 상대방은 해당 물질에 우선적인 권리를 갖는다”며 “이외 3개의 다른 단백질을 표적 또는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물질에 대해 계약 상대방은 우선 협상권을 갖고, 이로 인해 총 계약 금액이 추가되거나 독점적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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