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한국을 찾은 앙헬 카브레라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조지아공대) 총장 일행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성과를 공유했다. 글로벌 명문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과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 등 현대차 일부 경영진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카브레라 총장 일행과 만찬을 함께하고 협력 관계를 다졌다. 자리에는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라힘 베야 조지아공대 학장 등이 배석했다.
현대차와 조지아공대 양측이 만난 것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카브레라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현대차 측에 “전기차(EV)와 배터리, 연료전지, 수소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메타플랜트에서 생산 중인 아이오닉5의 창의적인 정신을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미래 모빌리티 생산 기지로 낙점하고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곳에선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차도 생산될 예정이다. HMGMA 인근에는 현대차그룹과 SK온 합작 배터리 공장이 연내 가동을 목표로 지어진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와 2023년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조지아공대는 기계공학·전자공학·산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조지아공대와 협력으로 배터리·수소에너지·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분야별 연구 개발 과제를 선정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