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2년 연속 최고 투수상
"삼성, 이젠 우승 목표로... 기회 오면 해외 진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 투수 원태인(25)이 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2년 연속 최고 투수상을 받았다. 원태인은 올해 27경기 166.2이닝에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토종 선발투수 중 승리 1위, 이닝 1위, 평균자책점 2위다.
원태인은 시상식에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내년에는 삼성이 순위표 맨 위에서 한국시리즈부터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토종 최다승이 될 줄 몰랐다. 승리는 혼자의 힘이 아닌 야수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작년 다승왕이었지만, 올해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이 승리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에는 베테랑 타자 최형우도 기록상을 받았다. FA 신분인 그는 삼성과 친정팀 KIA 사이에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태인은 최형우의 삼성 합류 가능성에 대해 "워낙 좋은 선배님이시기에 기대된다. 같은 팀이 된다면 정말 기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FA 포수 강민호와 관련해서는 "'절대 다른 데 가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존재감을 모두가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2026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그는 "삼성은 긴 암흑기를 거쳤지만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제는 단순히 가을야구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해외 진출과 대표팀 일정도 언급했다. 원태인은 "무조건 해외로 가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하고 싶다. 3월 WBC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대표팀이 따뜻한 곳(사이판)으로 캠프를 보내주시는 등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철저히 준비해 마운드 위에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