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대표 “도파민 기자회견? 너무 상처, 욕 도배할 수 있었는데 두 번만 해”

2024-09-27

(톱스타뉴스 서승아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의 분쟁에 대한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오후 9시 진행된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자에는 민 전 대표가 나섰다. 강연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강연의 주제는 ‘K-POP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다.

이날 민 전 대표는 “인생이 끝나는 거 같았다. 주위에서 연락을 많이 주셨다. 애플 관계자들이 단체로 응원해주셨다. 다른 광고주들도 많이 응원해주셨다. 버니즈(그룹 뉴진스 팬덤명)들한테 뭐라도 주고 싶어서 사비를 털어서 뭐라도 주고 싶었다. 근데 결정적으로 사비가 아니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더불어 민 전 대표는 “제가 재정이 엄청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서 협찬 아닌 협찬을 해주셔서 대표님한테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제가 나중에 좀 더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가방 굿즈를 제작해서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분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에 심경을 전했다. 민 전 대표는 “저는 사실 도파민 이런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제 기자회견은 제 인생에서 제일 최악의 상황일 때 지워버리고 싶은 모습이다. 이번에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면서도 말을 했는데 기자회견 모습이 밈이 되고 이런 게 저는 솔직히 너무 상처였다”라며 밝혔다.

또 민 전 대표는 “제가 힘들게 얘기했고 너무 저에게는 처절한 얘기인데 희화화되고 밈이 된 게 저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후련은 했지만 씁쓸했다. 밈을 보고도 씁쓸했는데 제 지인들이 밈이나 이런 거를 보내주는데 뉴진스의 ‘디토’와 함께 밈으로 만든 걸 보고 그냥 넘겨야겠다. 이걸로 슬퍼하는 게 의미가 없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민 전 대표는 “제 얼굴이 사방팔방 찍히는 걸 많이 싫어했다. 근데 그 트라우마가 기자회견 때문에 없어졌다. 세수 안 한 제 얼굴이 여기저기 다 찍히고 보도되다 보니까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하나님이 내 트라우마 없애주려고 이런 시련을 주셨나?’ 싶었다. 제 모습까지 그렇게까지 사방팔방 다 보이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그때 욕도 많이 하지 않았다. 쌍욕으로 다 도배할 수 있었는데 한두 번인가 밖에 안 했다. 또 몇 번 안 울었는데 여러 매체에 보도된 건 울고 짜고 이런 모습이 나와서 열 받긴 했다. 제가 욕쟁이인 것처럼 욕쟁이이긴 하다. 대놓고 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이사회는 최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기로 했다. 신임 대표로는 김주영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앞서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했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당시 민희진은 일단 해임은 면했지만, 지난달 27일 어도어는 민희진이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맡고 사내 이사직을 유지하되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이는 법원 결정에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이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이달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민 전 대표는 향후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했다는 어도어 측 절충안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여전히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 민 전 대표 측은 뉴진스 PR을 두고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성과를 깎아내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서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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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09/27 21:37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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