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아시아 휩쓸었다, 넷플 한방 먹인 티빙 승부수

2025-11-11

미디어 프런티어: K를 넘어서

※AI로 생성한 팟캐스트입니다.

최근 K-콘텐트 업계에 흥미로운 성적표 하나가 날아들었다.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가 11월 9일 기준, 국내 티빙 1위, 일본 디즈니플러스 4위에 오른 것은 물론 HBO 맥스(Max)가 서비스되는 아시아 8개국(싱가포르·홍콩·대만·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전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 성적표는 최근 티빙이 HBO 맥스, 그리고 일본 디즈니플러스와 체결한 ‘대규모 콘텐트 공급 계약’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시장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척하고 있지만, 어쩌면 K-콘텐트의 생존 공식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작지만 강력한 신호탄일 수도 있다. 넷플릭스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 적어도 막대한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가 드디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이 중대한 변화의 의미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K-콘텐트의 딜레마: ‘넷플릭스 로또’와 ‘적자생존’의 비극

지난 몇 년간 K-콘텐트는 전례 없는 황금기를 맞이했지만, 그 이면의 수익 구조는 적자생존이라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바로 넷플릭스라는 단일 글로벌 창구에 대한 극단적인 의존성 때문이다.

콘텐트 제작사의 생존은 제작비 회수, 즉 ‘리쿱(recoup)’에 달려 있다. 하지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제작비를 국내 시장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취약해진 방송사 광고 수익과 VOD 판매를 다 합쳐도 100억원을 감당하기 버겁다. 반면에 시청자의 눈높이는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져, 200억원대 제작비는 겨우 ‘평작’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됐다. 결국 글로벌 판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시장 전체를 좌우하는 유일무이한 구매자(buyer)로 군림했다.

여기서 K-콘텐트의 운명은 두 갈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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