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고 있는 웹젠… 운영 능력은 도마 위로

2024-09-24

서브컬처·인디 포트폴리오 확대... 새로운 MMORPG도 발굴 중

'어둠의 실력자'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와 함께 환불 문제 불거져

'뮤 모나크2' 봉인의 탑 버그 발생... 부당 이득 회수 등 조치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다양한 IP 발굴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웹젠이 이용자들로부터 기존 게임들의 운영과 관련해 강도 높은 지적을 받고 있다. 이용자들은 웹젠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뮤’ 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웹젠은 작년부터 서브컬처 및 인디게임 등을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의 다양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작년 ‘라그나돌’을 우리나라에 가져오더니, 올해에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했다.

이와 함께 파나나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의 게임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프로젝트 세일러’는 동료들과 함께 모험하면서 몬스터를 공략하고 소환수를 수집하는 카툰풍의 풀3D 턴제RPG이다. 제작사인 파나나 스튜디오는 텐센트코리아의 사업개발이사 등을 역임했던 강일모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나라, 그랑사가, 킹스레이드 등의 흥행 게임을 제작했던 유수의 개발진들로 구성된 제작사다.

또한 블랙앵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의 퍼블리싱도 맡았다. 이에 더해 해당 스튜디오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추후 해당 스튜디오에서 제작할 게임 서비스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MMORPG 게임에서도 신규 IP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웹젠이 25% 가량의 지분을 소유한 하운드13에서는 ‘프로젝트D’ (가칭 드래곤소드)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D’는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풍 액션RPG로, ‘스타일라이즈드 그래픽’의 액션성과 수중을 포함한 다양한 지형을 탐험하는 오픈월드를 장점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지난 11일에는 MMORPG ‘용과전사’의 CBT를 진행했다. 해당 게임은 동화풍의 애니메이션과 시각적 그래픽 효과를 강조한 것을 특징으로 삼는다. 이용자는 신들 간의 전쟁 이후 사악한 드래곤이 휩쓸어 황폐해진 인간 세계 ‘미드가르드’에서 마을을 재건하고 감춰진 비밀을 밝혀 나간다.

동시에 지난 달에는 ‘뮤 모나크2’를 출시하면서 ‘뮤’ IP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운영하던 게임들의 운영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웹젠은 지난 7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으나, 지난 달 22일 돌연 10월 17일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특히 이날 신규 캐릭터 소집을 동시에 업데이트 하면서 빈축을 샀다. 이날 공지를 확인하지 않고 신규 캐릭터를 위해 유료 재화를 소비한 이용자들은 이와 관련한 재화를 환불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웹젠 게임 피해자 연대 모임’은 지난 23일 웹젠을 상대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함께 ‘뮤 아크엔젤’, ‘뮤 오리진’에 불거진 운영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해당 게임들은 각각 확률조작 및 슈퍼계정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러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유저들은 단체 소송 및 집단분쟁조정신청 등의 후속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철우 변호사 및 게임이용자협회 회장은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은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공론화와 유저들의 조직이 어려워 이용자들이 연대라는 대응책을 구상했다”며 연대체를 결성한 후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 한 사례는 이번 사례가 사실상 최초이기 때문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뮤 모나크2’에도 버그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이 인게임 미션인 ‘봉인의 탑’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

이에 웹젠은 지난 21일 해당 콘텐츠를 일시적으로 제한한 데 이어 오늘(24일)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웹젠은 문제 현상을 이용하여 봉인의 탑을 진행한 캐릭터는 7개 캐릭터의 클리어 내역 및 부위별 유물 슬롯 강화 내역 초기화했다. 이와 함께 중복으로 획득한 경험치도 전량 회수 했다.

‘뮤 모나크2’ 운영진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통해 투명한 처리와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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