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한꺼번에 30줄씩 사가"…미국서 대박 난 '김밥', 이번엔 유럽에서 난리

2025-10-17

한국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김밥이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김 수출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김 수출액은 약 8억8200만 달러(약 1조25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도 2만9354 톤으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미국, 중국 순으로 이들 3개국이 전체 수출의 50.2%를 차지한다. 한국산 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미국에 이어 김 수출의 유망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 유럽이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작년 유럽 지역 김 수출액은 약 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유럽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이 동원F&B이다. 기존에 ‘양반김’과 ‘양반 김부각’을 무기로 독일·영국·프랑스 등에 수출해왔는데, 대상지역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지중해 권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데 김밥이 한 몫했다. 특히 냉동김밥은 외국 현지에서 ‘간편하고 고급스러운 한식 한 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영상·리뷰가 다수 올라왔고, ‘데우기만 하면 한국 맛집 김밥’이라는 글 등이 게재됐다. 여기에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인기로 김밥의 열풍이 더 거세졌다.

냉동 김밥은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조스에 출시됐다가 몇 주 만에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대형 마트 코스트코에도 비슷한 상품이 나왔고 독일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김밥집이 생겼다.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에서도 김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세아 마켓 영업 첫날, 아침부터 점심까지 김밥 손님들이 줄을 지으며 직원들을 당황하게 했고 30줄을 한 번에 주문하는 손님까지 등장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